2025년 03월 26일

꿈의 지평을
넓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Interview
김근진 티엑스 글로벌 네트워크 대표

특수목적관광을 서비스하는 ‘티엑스 글로벌 네트워크’의 김근진 대표님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의 어려움을 여전히 극복해 가며 회사를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여행의 목적이 곧 인류의 꿈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경쟁보다는 공존의 가치를 실현해가며 특수목적관광 생태계를 구축해가고 있습니다.

테무 김근진대표 C.png

회사와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특수목적관광 서비스를 제공하는 ‘티엑스 글로벌 네트워크’라는그룹의 총괄 대표를 맡고 있는 김근진입니다.

특수목적관광이 무엇인가요?

영어로는 ‘Special Interest Tourism’이라고 하는데요. 말 그대로 특수한 목적을 가진 관광을 의미하고, 명칭은 좀 거창하지만 누구나 쉽게 떠올리실 수 있는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의료나 교육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은데, 이런 분들을 특수목적관광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특수목적관광의 경우 여행의 목적이 상당히 다양해요. 그래서 하나에만 집중할 수 없어요. 고객의 니즈에 맞는 여러 여정을 집중적으로 제공해줘야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각기 다른 여정을 서비스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모인 여러 회사들을 통합해서 운영하게 되었고요.

현재의 일을 하시기 전까지의 커리어도 궁금합니다.

저는 20대 때 창업을 했어요. 그 전에는 “좋은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친누나의 조언에 따라서 대학교 교직원 생활을 했었죠. 한 2년 정도 하다 보니 아무래도 저는 창업에 뜻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과감히 결단을 내렸고, 2013년도에 창업을 했습니다. 12년이나 되었으니 제 커리어는 줄곧 기업의 대표라고 봐야 할 것 같아요.

가끔 주변에서 창업할 때 반대하는 의견은 없었느냐, 창업한 걸 후회하지는 않느냐 이렇게 물어보시는데요. 당시 반대하는 가족들도 있었고, 일하며 힘든 적은 있었지만 후회한 적은 없어요. 그리고 교직원 때와 비교해 보면 대표를 하고 있는 지금이 만족도가 훨씬 높아요.

창업하실 때 성공할 거란 확신이 있으셨나요?

오, 네. 확신이 넘쳤어요.(웃음) 이건 성공할 수 있겠다 싶었죠. 사실 제가 창업할 당시에는 특수목적관광이라는 용어 자체를 몰랐어요. 그런데 당시에도 제가 하고 싶었던 건 한국에 오는 외국인들을 돕는 일이었어요. ‘사회적·인도적 차원에서 세계인을 돕자’라는 게 창업 이념이었던 거죠. 교직원으로 일할 때도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뭐라도 더 잘해주고 싶어했거든요. 그 관심이 지금까지 쭉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특수목적관광 시장의 전망은 어떤가요?

시장 규모는 점점 더 커져가고 있고, 잠재력도 굉장히 높은 시장입니다. 시장이 커진다는 건 경쟁자들이 많아진다는 뜻이겠지만, 저는 창업 후 지금까지 경쟁자들을 의식하거나 견제하지는 않았어요. 늘 어제의 나보다 조금 더 나아지길 바라면서 일을 해왔습니다.현재 공급자가 굉장히 많고, 그런만큼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라고 보이지만 그럼에도 잠재 고객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시장 내 경쟁자들 모두가 공존하면서 나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인사이드 혜움 테무 김근진대표.png

회사는 성장해가며 여러 단계를 거치죠. 가령, 성장기, 침체기, 재도약기 등이 있을 수 있는데요. 티엑스 글로벌 네트워크는 현재 어떤 단계에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음, 재도약기라고 생각해요. 저는 회사 외부의 자금을 한 푼도 받지 않는 ‘부트스트래핑 Bootstrapping’이라는 경영기법으로 회사를 운영해 왔습니다. 그러니까 정부 지원도 신청하지 않고 오로지 저희의 힘만으로 돈을 벌고 재투자하면서 성장해 온 거죠. 성과도 좋았어요. 코로나 팬데믹 이전까지 4년간 연 300%씩 성장했으니까요. 그런데 코로나 사태가 터졌고 직격탄을 맞았어요. 사실 특수목적관광은 명확한 목표가 있는 행위라 일반적인 자유관광객과는 다르게 취소율이 낮아요. 하지만 국가간의 장벽이 막혔다는 게 문제였어요. 특히 2019년 3월 9일 0시 기준으로 일본인 관광객들도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국에 입국할 수 있다는 제한이 생겼는데, 그 시점부터 회사가 급속도로 추락을 했고 당시 월매출이 200만 원까지 떨어졌었어요.

그래도 저는 모든 직원의 고용을 유지했어요. 단 한 명도 내보내지 않고 계속 함께가겠다는 마음으로 회사를 운영했죠. 그런데 코로나의 여파가 생각보다 길더라고요. 3~6개월 정도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는데, 2년이 넘는 기간동안 어려운 시간이 계속되었어요. 그동안 회사와 저의 자산이 다 사라진 상태가 되었고요. 그래도 지금은 회복하고 있고 다시 올라가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더디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요.

힘든 시간을 거쳐온 만큼 비즈니스 확장이나 직원 복지에는 소극적이었을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회사의 성장을 위해 이것만은 아끼지 않는다 하는 분야가 있을까요?

직원들에 대한 복지죠. 일단 기본적인 건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유로운 연월차 사용, 풍족한 다과, 무제한 도서 제공 등 소소하지만 구성원들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서비스들이요. 그리고 이렇게 보여지는 복지 외에도 구성원들의 의견을 통해 니즈를 파악하고 새로운 지원을 하나하나 만들어 가고 있어요.

얼마 전에 회사에서 2025년도 조직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최고의 복지는 스마트한 동료”라는 슬로건을 내세웠어요. 좋은 동료들을 뽑아주는 게 가장 좋은 복지 아닐까요? 더 유능한 사람들을 모으고 더 협업이 잘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교육을 지원하는 게 가장 훌륭한 복지인 것 같습니다. 사실 작은 회사일수록 이직률이 높을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구성원들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게 중요하고요.

회사를 어떤 방향으로 성장시키고 싶으신가요? 회사가 가진 궁극적 목표와 비전이 궁금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창업할 때부터 돈보다는 실질적으로 남을 도와줄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일해왔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는 작게나마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생각하고요. 물론 아직 갈 길이 멀지만요.

저는 여전히 이 특수목적관광이라는 산업에 굉장한 매력을 느껴요. 여행의 목적이 당사자에게는 꿈이잖아요. 예뻐지고 싶은 꿈, 건강해지고 싶은 꿈, 뭔가를 배우고 싶은 꿈, 이런 것들이 다 특수목적인 셈인데, 저는 앞으로도 이런 꿈을 가진 분들이 조금 더 쉽고 빠르게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마련해주고 싶어요. 한국에서 못 이루는 꿈을 일본에서 이룰 수 있고, 인도네시아인이 미국에서 자신의 꿈을 찾을 수도 있는 거잖아요. 이렇게 인류의 꿈의 지평을 넓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저희를 통해 보다 많은 세계인들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내는 것, 이것이 저희의 비전입니다.

대표님처럼 자신의 일을 하며 회사를 이끌어가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포기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바를 달성하려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그게 언제가 되든 어느 정도 성과이든 계속 달성해 나가게 되는 과정 속에 놓이는 거라고 생각해요. 거기서 더 끝까지 나아간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타임코드를 누르면 해당 구간의 유튜브 영상으로 이동합니다.

00:00 인트로

00:17 특수목적 관광이란?

00:57 창업 전 커리어

01:31 특수목적 관광 시장 전망

02:12 회사의 성장 단계

03:58 회사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바

04:59 대표님들께 한 마디


기업인터뷰
티엑스글로벌네트워크
김근진대표
특수목적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