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사업 극장 EP.1
“제 소득이 이렇게 하찮다고요?!”
사업자와 근로자들이 겪는 세무, 인사, 노무 관련 에피소드를 소개합니다. 마냥 웃을 수도, 그렇다고 울 수도 없는 웃픈 상황들. 당신에게도 이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독자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서울에서 1인 기업을 운영하는 허 사장님은 창업 첫 해 고지받은 세금 액수를 보고 놀라움과 실망감 그리고 허탈함을 동시에 느꼈다고 하는데요. 그가 이런 복잡한 감정을 느낀 이유는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 SCENE 1
오피스텔로 온 세금 납부 고지서를 확인하는 허사장님.
고지서를 보고 이내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생각에 잠긴다.😦
허사장 (속으로 생각) ‘부가가치세가 이렇게 적게 나올 수가 있나? 내가 번 돈이 있는데 말이야.
이거 아무래도 뭔가 잘못 된 것 같은데….’
이 문제를 어디 물어볼 데도 없었던 허사장은 용기를 내 세무서에 전화를 건다.
허사장 (혼잣말로) “이런 전화는 언제나 떨린단 말이야.”
세무서 직원 “00세무서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허사장 “아, 안녕하세요. 세금 관련해 문의드릴 게 있어서요.
부가가치세가 나왔는데, 이게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거든요.”
세무서 직원 “무슨 문제가 있다는 말씀이시죠?”
허사장 “제가 소득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는데 세금이 너무 적게 나와서요.
착오가 있는 것 같아요. 나중에 세금 왕창 낼까 봐 불안하기도 하고요.”
세무서 직원 “고지가 잘못되는 경우는 보통 없는데…,
그래도 제가 확인해 보고 다시 연락드릴게요.”
# SCENE 2
다음 날, 허사장님에게 세무서 직원이 전화를 걸어왔다.
궁금한 마음에 빠르게 전화를 받는 허사장님.📞
허사장 “여보세요.”
세무서 직원 “네, 허사장님 되시죠? 제가 선생님 부가가치세 확인해 봤는데,
(약간 망설이다) 세금 제대로 부과된 거 맞아요….”
허사장 “아, 정말요? 근데 정말 실수 없는 거 맞아요?
(억울한 목소리로) 제가 그렇게 적게 벌었다고요?”
세무서 직원 “네, 선생님. 실수 아니에요.”
허사장 “그렇군요…. (당황하며) 근데 제 소득이, 아니 아닙니다.
확인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세무서 직원 “네, 좋은 하루 되세요.”
전화를 끊고 깊은 시름에 빠진 허사장님.😔
그렇다. 그의 소득은 그의 생각보다 훨씬 하찮은 수준이었다.
민망함과 부끄러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이 한데 섞인, 기분 이상한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