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와 회계의 차이는?

세상엔 돈을 다루는 직업이 참 많죠? 그런데 해당 분야에 종사하지 않으면 기본적인 개념조차 혼동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중 한 가지가 세무와 회계의 차이를 명확히 인식하지 못하는 거예요. 둘 다 돈과 돈의 흐름을 관리, 처리하는 총체적인 과정을 다루는 것 같긴 한데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세무와 회계의 차이, 그리고 세무사와 회계사의 역할까지 알아 볼게요!

❓ 세무와 회계의 차이점

세무와 회계는 돈을 다룬다는 점에서 유사한 부분이 많지만, 각각의 역할과 목적은 조금 다릅니다. 결론적으로 세무는 세법에 따라 기업의 재무 자료 등을 검토하여 세금을 계산하는 일이고, 회계는 회사의 이해관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회사의 재무정보를 회계기준에 따라 기록하는 일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세무

세무는 개인이나 기업의 장부나 재무제표와 같은 회계 자료를 바탕으로 납세자가 보다 유리한 방향으로 세금을 신고ㆍ납부할 수 있도록 돕는 일입니다. 한국은 세무사, 회계사, 변호사 등에게 세무대리인의 자격이 주어지고요.(변호사의 경우 장부작성 및 성실신고 확인 업무는 불가하며, 특히 2018년 이후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경우에는 세무대리의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니 자신 또는 자사의 상황에 맞춰 적절한 세무대리인을 선택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2. 회계

2014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미생’에서는 매우 인상적인 대사들이 등장했습니다. 그중 한 가지는 재무부장이 신입사원 안영이에게 ‘회계는 경영의 언어다”라며 회계 공부의 필요성에 대해 말하는 장면이었죠. 해당 장면을 본 많은 사람들이 그 대사로 인해 회계의 중요성을 각성하고 본격적인 세무 및 회계 공부를 시작하기도 할 정도였어요.

그만큼 회계는 비즈니스의 모든 의사결정 단계에서 정보를 제공하여 의사결정을 이끄는 근간이 됩니다. 그래서 기업의 사업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재무정보를 일정한 회계기준 바탕으로 기록하는 역할은 회계의 중심으로 여겨지고요.  그러므로 회계사는 재무제표를 작성하여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세무대리 자격 또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무업무 처리도 가능합니다. 또한 회계감사 업무도 가능한데요. 회계감사란, 기업에서 발표한 재무제표 등의 공시자료가 정확히 작성되었는지를 검토하고 인증하는 업무입니다. 

세무와 회계의 또 다른 차이점 중 하나는 업무의 목적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먼저 회계는 투자나 상장,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회사의 재무정보를 제공합니다. 따라서 회계적으로 회사의 매출이나 순이익이 크게 보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해요. 하지만 세무의 측면에서는 이익이 크면 클수록 세금을 많이 납부하게 되니, 매출은 줄이고 비용은 최대한 많이 인정받는 것을 추구합니다.  

🎯 세무법인 vs 회계법인, 어디를 선택해야 할까?

1. 중대형 법인이라면 회계법인

회계는 세무보다 조금 더 포괄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재무정보를 다룬다고 볼 수 있는 만큼 개인사업자나 소규모 법인사업자보다는 중대형 규모의 법인사업에게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투자자나 금융기관, 정부 등과 관련한 일이 많고, 자산상태와 손익관리, 재무관리가 필요한 경우, 그리고 회계감사 대상이 되는 경우라면 회계법인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실질적 세금 업무가 필요하다면 세무법인

하지만 세금 신고를 위한 기장 업무, 원천세 신고 업무 등과 같은 실질적인 세금 업무가 주로 필요하다면 세무법인을 선택하는 것이 더 적합합니다. 세무법인이 회계법인만큼 포괄적으로 회계 업무를 다루지는 않지만, 그 말을 바꿔 표현하자면 세무에 더욱 특화되어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일반 사업자가 필요로 하는 수준에서의 세무회계 업무가 가능하기 때문에 회계법인보다는 세무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으니 선택 시 참고하세요.

“세무와 회계는 늘 연관되어 움직입니다.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지요. 하지만 둘 사이엔 서로 다른 목적이 있는데요. 세무는 세법에 따라 기업의 재무 자료 등을 검토하여 세금을 계산하고자 하고, 회계는 회사의 이해관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회사의 재무정보를 회계기준에 따라 기록합니다. 그래서 세무는 ‘세법’, 회계는 ‘재무정보’를 근간으로 한다는 것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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