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04일

상여금과 성과급의 차이
둘이 다른 거였어?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단어, ‘상여금’과 ‘성과급’. 그런데 얼핏 비슷해 보이는 이 둘 사이엔 공통점도 있지만, 차이점 또한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시간에는 상여금과 성과급이 정확히 무엇인지, 각각 어떻게 다른지, 또 어떻게 계산해야 하는지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상여금과 성과급의 차이, 둘이 다른 거였어.png

먼저 공통점은 모두 보상의 개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에요. 한편 둘의 결정적인 차이는 상여금은 법적 지급 의무가 있고 연봉 포함, 미포함 모두 가능한 반면, 성과급은 법적 지급 의무가 없고 연봉에 늘 포함된다는 점입니다. 포함 여부에 따라 월급과 세금에도 영향을 주고요. 그래서 근로자는 근로 계약 시 상여금과 성과급의 지급 여부 및 각각의 계산법에 대해 미리 인지하는 자세가 필요해요. 자, 그럼 하나씩 더 자세히 알아볼게요.

🏆 상여금은 ‘상’으로 주지만 연봉에 ‘포함일 수도, 미포함일 수도 있다’

흔히 ‘보너스’라고도 불리는 상여금은 월급과 같이 반복 지급되는 급여 외에, 추가적으로 지급하는 금품을 뜻해요. 예를 들면 명절이나 휴가 등을 이유로 지급되는 것이죠. 그래서 특정한 날에 모든 근로자에게 동일하게 지급하도록 법적으로도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상여금의 경우 연봉에 포함되기도 하고, 연봉과 별개로 지급되기도 한다는 것이에요. 그러므로 근로 계약 시, 상여금의 연봉 포함 여부도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그에 따라 월급 실수령액도 달라지니까요.

그럼 이해하기 더 쉽게, 상여금이 연봉에 포함된 경우를 예로 들어 실제 금액을 계산해 보겠습니다.

만약 세전 연봉이 4,000만 원인 경우, 온갖 세금(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소득세 등)이 빠져나가면 세후 연봉은 3,500만 원쯤 됩니다. 그러면 실수령액은 3,500을 12로 나눈 292만 원 정도가 되어야겠지요? 그런데 실제 연봉이 4,000만 원인 분은 잘 알겠지만 월급으로 찍히는 금액은 292만 원이 안 됩니다. 더 적죠. 왜냐하면 ‘연봉 4,000’에는 상여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상여금은 연 2회(보통은 설과 추석)에 걸쳐 나갑니다. 따라서 연봉에서 상여금을 빼고 12로 나누어야 정확한 월 실수령액이 나옵니다.

만약 상여금이 400만 원이라면 3,500만 원에서 400만 원을 뺀 3,100만 원을 12로 나눈 금액, 즉 258만 원이 실수령액이 되는 것이죠. 대신 2회에 걸쳐 400만 원을 지급받게 돼요. 상여금이 무엇인지, 왜 내 연봉에 비해 월 실수령액은 적게 느껴지는지 이해가 되셨나요?


실제 정확한 계산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만약 연봉협상을 하거나 근로계약서를 작성할 경우, 다음과 같이 계산하면 되겠죠?



1. 세후 연봉을 20으로 나눈다 → 3,500 ÷ 20 = 175

2. 그중의 18은 월급으로 받는다 → 175 × 18 = 3,150

3. 나머지 2는 상여금으로 받는다 → 175 × 2 = 350


마지막으로, 상여금은 근로소득에 포함된다는 점도 기억하세요. 따라서 근로기준법상 세금 징수 대상이 되고요.

🏅성과급도 ‘상’으로 주지만 연봉에 ‘포함된다’

성과급은 말 그대로 근로자 개인의 성과가 훌륭하거나 사업이 성공을 거둘 경우 상으로 지급되는 것이에요. 그래서 매년 성과등급과 지위에 따라 개인적으로 차등지급 되기도 하고, 기업 이익의 결과에 따라 달라지기도 해요. 즉, 어떤 해엔 많이 받을 수도, 어떤 해엔 적게 받거나 아예 못 받을 수도 있어요.

또한 성과급은 회사가 근로자에게 반드시 줄 의무는 없습니다. 따라서 근로계약서에 성과급이 명시돼 있다면 좋지만, 설령 없다고 해서 문제 될 건 없다는 것을 참고하세요. 연봉에 포함되는 것이니 회사가 근로자에게 반드시 지급한다고 착각하면 안 됩니다. ‘법적 지급 의무는 없지만, 만약 지급될 시 그것이 연봉에 포함된다’는 의미니까요. 다만 지급했을 땐 상여금과 마찬가지로 근로소득에 포함되기 때문에 세금 징수 대상이니, 그 점 또한 명확히 이해가 필요합니다.

성과급은 보통 기본급의 100%, 500%, 1,000%와 같이 지급하는데,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기본급은 ‘연봉’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위에서 세후 연봉을 20으로 나눴을 때, 175가 나왔죠? 그게 ‘기본급’입니다. 따라서 기본급의 100%를 지급한다는 건 175만 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한다는 뜻이고, 500%를 지급한다는 것은 175 × 5 = 875만 원을 지급한다는 뜻입니다.

상여금과 성과급은 모두 놓치면 안 돼요. 둘의 차이점을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상여금의 경우 법적 지급 의무가 있는 데다가, 만약 연봉에 포함되어 있는데 아무런 조건이나 언질 없이 지급되지 않는다면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요. 반면 성과급은 법적 지급 의무가 없을 뿐 아니라 개인과 사업의 성과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급하는 것이므로, 설령 지급하지 않더라도 문제 될 건 없고요. 물론 계약서에서는 “매년 지급한다”와 같이 적어 놓고, 실제로는 지급하지 않았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말이죠.

구분

법적 지급 의무

연봉 포함 여부

차등 지급 여부

상여금

있음

포함, 미포함 모두 가능

모든 근로자 동일 지급

성과급

없음

포함

개인별 차등 지급

이외에도 주의 깊게 봐야 할 내용이 많은데요. 상여금의 지급액과 지급 일자가 명확하게 적혀 있는지, 계산 방식은 올바른지 등입니다. 만약 지금까지 상여금과 성과급을 비슷하게 생각하고 근로계약서를 작성해 왔다면, 꼭 계약 내용을 다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마치 선물처럼 받는 보상으로 느껴져 소극적으로 대할 수 있지만, 사실은 아니었던 상여금과 성과급. 자나 깨나 불조심하는 마음으로 한번 더 확인하고 서명하세요!

Comment

“상여금과 성과급은 모두 포상의 개념입니다. 하지만 이 둘 사이에는 결정적 차이가 있으니 구분하여 기억해 두는 것이 좋은데요. 상여금은 연봉에 포함될 수도, 미포함될 수도 있는 반면, 성과급은 늘 포함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거의 같아 보이지만 미세한 차이가 있는 상여금과 성과급의 지급 여부 및 방식을 근로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 꼭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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