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26일

CEO의 나비효과


대표이사는 회사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CEO라면 본인 스스로의 행동을, 직원이라면 자신의 회사 대표님을 떠올리면서 아래 10가지 체크리스트를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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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대표이사 자리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일은 결국 직원들이 다 한다”, “서류에 사인만 하면서 돈만 많이 받는다”고 말하며 시기 섞인 비난을 하기도 하는데요. 대표이사는 회사에서 가장 큰 책임감을 느끼고 회사를 지키기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을 하는, 그래서 외롭고 어려운 자리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대표이사가 그들의 위치에 걸맞는 행동을 하며 직원들의 지지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CEO 리스크’로 직원들을 불안하게 하거나 심한 경우 회사를 몰락시키기도 하니까요. 사실 전통적 관점에서는 대표이사가 어떤 일을 어떤 방식으로 하든 그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기 어려웠습니다. 특히 잘못된 판단이나 행동에 대한 쓴소리는 하기 힘들었죠. 그런데 세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젊은 대표이사가 많아지고 기업문화 전반이 수평적으로 변화하면서 말단 직원도 대표에게 자신의 의견을 직접 전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보수적인 기업도 존재하지만요.

그렇기 때문에 대표이사도 자신이 어떻게 일을 하고 있는지, 그런 모습이 직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를 더 고민해야 합니다. 대표이사의 생각과 업무 스타일은 직원들이 회사를 판단하는 아주 중요한 기준 중 하나입니다. 대표이사가 갖고 있는 단점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는 직원들은 주변에 생각보다 많습니다. 대표이사가 주는 크고 작은 이미지들이 회사 내 인재들을 떠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거죠. 물론 세상에 절대적인 단점은 없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단점으로 여겨지는 것이 다른 이에게는 오히려 장점일 수도 있으니까요. 아래 리스트를 보면서 자신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CEO 스타일을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 너무 이른 출근 시각

대표이사가 지나치게 일찍 출근하는 모습이 귀감인 것만은 아닙니다. 다른 직원들, 특히 C 레벨들에게는 ‘나만큼 일찍 출근하라’는 무언의 압박이 될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C레벨들의 출근 시간까지 당겨지면 다른 직원들도 눈치를 보게 됩니다. 유연근무제가 유명무실해지는 시점도 찾아올 수 있고요. 

🤷‍♀️ 체계 무시한 업무 지시

규모가 작은 회사에서는 대표이사가 업무 지시 체계를 무시하고 직원들에게 일을 시키는 일이 빈번합니다. 효율적인 측면만을 본다면 좋을 수 있지만, 지시를 받은 직원의 혼란과 해당 부서의 중간 관리자의 당혹스러움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죠. 특히 ‘패싱’당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 지나친 내근 시간

회사가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 종일 사무실에 앉아만 있는 대표이사를 보면 불안감을 느끼는 직원도 적지 않습니다. 다른 기업과의 협업이든, 영업이든, 투자 유치든 발로 뛰어서 회사를 더 성장시키는 게 대표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기도 하니까요.

🕺 지나친 외부 활동

지나친 외부 활동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의 외부 활동은 단순한 외근이 아니고, 인터뷰나 방송출연 등 업무와 연관성이 적은 활동을 뜻합니다. 적절한 외부 활동을 통해 셀럽으로 등극한 CEO, 물론 회사 홍보와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그 수준이 과하면 “회사는 내팽개친다”는 평을 받을 수밖에 없겠죠?

🍱 과도한 점심식사 요구

직원들과 친근하게 지내고 싶어하는 대표님들의 마음,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마음을 100% 표현하는 것이 좋지만은 않습니다. 가령 잦은 텀으로 점심식사를 함께 하자고 하는 대표이사는 직원들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어요. 직원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적당한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 방만한 비용 사용

간혹 그런 회사들이 있습니다.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진은 온갖 명목으로 회삿돈을 펑펑 쓰면서, 직원들이 품의 올린 법인카드 몇만 원 사용건에 대해서는 입에 거품을 물고 까탈스럽게 구는 곳. 대표부터 막내까지 모든 구성원이 평등하게 비용을 사용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투명하고 납득할 만한 기준은 있어야 합니다.

👀 근시안적 사고와 행동

회사의 매출이 떨어지고 적자가 발생하면 대표이사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불안감을 그대로 표출하거나 당장 안 좋은 방식으로 업무에 반영하는 것은 좋지 않죠. 모든 면접을 마친 신규 입사자의 입사 직전에 회사가 어려워졌으니 입사를 취소하자고 한 CEO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런 결정보다는 좀 더 중장기적인 관점과 계획이 필요해 보입니다.

🤬 감정적 태도

매사에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대표이사들이 있습니다. 업무에 대한 판단과 평가가 감정적이면 그만큼 객관적이지 못하고 업무의 본질적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안 좋은 의미의 사내 정치가 본격화되고, 라인과 파벌이 생길 것이며, 대표이사의 기분을 살펴가며 보고 일정을 잡게 되겠죠. 최악의 집단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명심하세요.

👇 마이크로 매니징

회사 내부상황에 무관심한 대표이사도 문제이지만, 반대로 모든 업무에 관여하려는 것 역시 문제입니다. 실무 능력이 아무리 뛰어난 대표라도 직원들을 믿고 맡기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당장은 직원들을 불편하게 할 뿐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직원들의 성장을 저해하는 행동일 테니까요.

⁉️ 불명확한 비전

회사 성장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대표이사라면 회사의 지향점과 비전을 명확히 설정하고 그것을 구성원들에게 충분히 전달해야 합니다. 이것이 모든 구성원에게 정렬되었을 때 모두가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죠.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얼마나 달려야 하는지도 모르는 러닝을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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